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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10년 만에 꿈 이룬 9급 공무원···임용 두 달 만에 삶 꺾여[어느 젊은 공무원의 죽음]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8
2024-06-16 15:18:0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iXZkR3IWX">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9yQxFlJqlH" dmcf-ptype="pre"> 올해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반직 공무원은 언론 보도 등으로 알려진 인원만 8명이다. 과도한 업무 부담과 직장 내 괴롭힘, 악성민원 등 다양한 이유로 사망했다. 특히 임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은 이들도 많았다. ‘철밥통’이라 불리던 공무원 사회는 어쩌다 젊은 공무원의 무덤이 됐을까. 숨진 청년 공무원 두 명의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봤다. 20~30대 공무원들이 이야기하는 공무원 생활의 어려움도 들었다. 3회에 걸쳐 연재한다. </blockquot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WxM3SiBS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모씨(38)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갔다. 지난해 9월 첫 해외여행지 호주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이다. 유족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6/khan/20240616151046835cfxt.png" data-org-width="700" dmcf-mid="zwp3mn7vT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khan/20240616151046835cfxt.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모씨(38)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갔다. 지난해 9월 첫 해외여행지 호주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이다. 유족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VYMR0vnbWY" dmcf-ptype="general">지난해 9월 어느 날이었다. 최모씨(38)가 대학 선배 이모씨(40)를 찾아 서울로 왔다. 최씨는 가방을 열어 무언가 꺼내 보였다.</p> <p dmcf-pid="fl48ZOMUvW" dmcf-ptype="general">“합격했어.”</p> <p dmcf-pid="4S865IRuly" dmcf-ptype="general">9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의 합격증서였다. 대학 시절 7급 공무원을 준비하다 9급 공무원으로 목표를 바꾸고 10년 만에 얻어낸 결과였다. 전화로 소식을 전해도 됐을 텐데, 굳이 직접 합격증을 보여준 게 최씨답다고 이씨는 생각했다. 무뚝뚝하지만 책임감 강하고 다정한 친구다. 좋은 일이 생기면 부러움이나 질투 없이 마음껏 축하해줄 수 있는 친구기도 했다.</p> <p dmcf-pid="8v6P1Ce7CT" dmcf-ptype="general">“시드니 여행 갈 생각이었는데 같이 가자! 임용돼서 발령받으면 시간 없잖아.” 이씨가 말했다. 두 사람은 대학 때 여행동아리 회장을 이어 맡았다. 최씨는 수험 생활 탓에 해외여행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 두 사람은 바로 호주에 가기로 했다.</p> <p dmcf-pid="6yQxFlJqSv" dmcf-ptype="general">최씨는 급하게 결정한 와중에도 여행 일정을 꼼꼼하게 챙겼다. 여행 여정과 이용 호텔에다 예상 비용도 적었다. ‘세금 및 봉사료’를 더해 1원 단위까지 계산했다. 보조배터리는 모델명도 기록했다. 투박한 다이어리에 세세하게 메모하는 게 오랜 습관이었다.</p> <p dmcf-pid="PWxM3SiBWS" dmcf-ptype="general">9월17일 떠나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를 거쳐 28일 귀국하는 11일간의 여정이었다. 꿈에 그리던 공무원 시험 합격 뒤 잡은 첫 해외여행은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여행 중 찍은 사진엔 자신감 넘치는 최씨의 모습이 보인다. 최씨는 호주에서 돌아온 뒤 태국 여행 코스도 미리 짰다. 행복한 앞날만 남은 것 같았다. 기쁨을 준 첫 여행은 마지막 여행이 되었다. 최씨는 공무원에 임용되고 두 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p> <hr class="line_divider" dmcf-pid="QYMR0vnbTl" dmcf-ptype="line"> <div dmcf-pid="xO92Yw6FSh" dmcf-ptype="general"> <strong>☞ 신입 공무원 또 사망···괴산군청 9급 출근 62일 만에 숨진 채 발견</strong> <br> 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403261506001 </div> <hr class="line_divider" dmcf-pid="y2sORBSgyC" dmcf-ptype="lin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WVOIebvaTI" dmcf-ptype="blockquote2"> <strong>임용 직후 수만 장 법령집 숙지 요구받아</strong> </blockquote> <p dmcf-pid="YZJi7YaVWO" dmcf-ptype="general">최씨와 25년 지기 친구인 김모씨는 여행을 다녀온 최씨가 자신의 조부상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던 날을 선명하게 기억했다.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온 최씨의 표정이 너무 인상적이었다.</p> <p dmcf-pid="G5inzGNfls" dmcf-ptype="general">“애도를 표하면서도 밝게 빛나던 그 눈빛이 아직도 기억나요. 앞으로 시작될 공무원 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잘하고 싶어 하던 마음을 한참 이야기했거든요.”</p> <p dmcf-pid="H1nLqHj4ym" dmcf-ptype="general">김씨는 최씨의 합격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났다”고 했다. 고생만 하던 친구가 이제야 빛을 보는구나 싶어 “결혼만 하면 되겠다”며 축하했다.</p> <p dmcf-pid="XCVfHmQ0lr" dmcf-ptype="general">최씨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건 중소기업 근무를 막 시작했을 때였다. 10년 가까이 별 수입 없이 수험 생활이 길어지자 대안으로 택한 회사였다. 입사 후 몇 달 지나지 않아 공무원 시험에 붙었다. 회사 동료들이나 지인들은 ‘요즘 공무원 생활이 쉽지 않다’며 계속 회사에 다닐 것을 권했다. 그는 오랜 소원이던 공직을 택했다.</p> <p dmcf-pid="Zhf4XsxpCw" dmcf-ptype="general">그의 친구들은 최씨가 소신 있고 강직하며, 요령을 피울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공무원에 정말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고 기억했다. 친구 정모씨는 “(최씨의) 꿈이 공무원이었다. 고등학교 때 건축가를 꿈꾸기도 했는데, 대학 토목학과를 나온 뒤에는 공무원을 지망했고 전공을 살리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p> <p dmcf-pid="5l48ZOMUyD" dmcf-ptype="general">최씨가 큰 기대를 안고 괴산군청에 처음 출근한 건 지난 1월2일이었다. 그가 남긴 다이어리를 보면, 출근 이틀째 되는 날 컴퓨터가 설치됐다. 그날 오후 2시에서 3시까지 재해 예방 사업 추진을 위한 관내출장 신청을 올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1uAcf3rRy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씨가 임용 직후 업무를 맡은 뒤 공부한 법령집과 업무 관련 문서들이다. 최씨는 주말에도 법령과 지침 등을 공부했다. 팀의 상사가 법령 등을 숙지하지 않는다고 최씨를 질책했다는 내용이 최씨의 통화 녹음에 남아있다. 전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6/khan/20240616151048494ipki.png" data-org-width="700" dmcf-mid="qFChJ9yjC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khan/20240616151048494ipki.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씨가 임용 직후 업무를 맡은 뒤 공부한 법령집과 업무 관련 문서들이다. 최씨는 주말에도 법령과 지침 등을 공부했다. 팀의 상사가 법령 등을 숙지하지 않는다고 최씨를 질책했다는 내용이 최씨의 통화 녹음에 남아있다. 전현진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t7ck40meWk" dmcf-ptype="general">임용 직후 최씨의 이름으로 작성된 공문을 보면 그가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기사업허가 신청에 따른 자연재해대책법 검토 회신’ ‘개간대상지 선정 신청에 따른 자연재해대책법 검토 회신’ ‘전기사업허가 신청(개발행위 의제)에 따른 자연재해대책법 검토의견 회신’ ‘도시개발구역지정 신청을 위한 협의 요청에 대한 자연재해대책법 검토의견’ 같은 것이다.</p> <p dmcf-pid="FzkE8psdhc" dmcf-ptype="general">그의 이름으로 작성된 마지막 공문의 제목은 ‘공장 신설승인 신청에 따른 자연재해대책법 보완사항 요청’이었다. 민감한 개발 관련 민원에 관한 법률 해석과, 보완사항을 검토하는 내용의 문건이었다.</p> <p dmcf-pid="33gaK5kPTA" dmcf-ptype="general">법률 검토가 필요한 일이기에 그는 매일같이 수만 장에 달하는 법령집과 업무 관련 서류를 들여다봐야 했다. 단기간에 익힐 수 없는 분량이었다. 전문성도 필요했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00aN91EQCj" dmcf-ptype="blockquote2"> <strong>쏟아지는 상사 질책에 수치심…“가르쳐 주고 혼내야 하지 않나”</strong> </blockquote> <p dmcf-pid="ppNj2tDxCN" dmcf-ptype="general">늦깎이 신임 공무원인 최씨는 상사의 압박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출근 후 첫 토요일에 친구와 한 통화에서는 상사가 “너 지금까지 뭐 했냐”며 화를 냈다는 내용이 등장했다. 첫 출근날엔 책상도, 컴퓨터도 없었다. 무슨 일을 해야할지에 대해선 아무 교육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 공문 작성법도, 문서수발도 모두 낯설었다. 최씨는 과거 전임자가 쓴 공문을 찾아 베껴가며 일을 처리해야 했다.</p> <p dmcf-pid="UfICdKTNla" dmcf-ptype="general">업무를 따라가려면 각종 법령과 지침서를 봐야했다. 주말에도 독서실에 가야할 정도로 봐야할 지침은 많았다. 그럼에도 “왜 아직도 안 봤냐”는 불호령이 이어진다고, 최씨는 친구에게 하소연했다.</p> <p dmcf-pid="u4ChJ9yjSg" dmcf-ptype="general">“혼나는 건 상관없는데 가르쳐주고 혼내야 하지 않나.” 최씨가 친구에게 한 말이다.</p> <p dmcf-pid="78hli2WAho" dmcf-ptype="general">그가 남긴 전화 통화 녹음에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도 매일 30분에서 1시간 이상 혼난다는 하소연이 자주 등장했다. 실제로 회의 상황을 녹음 파일에는 상사가 면박을 주는 목소리도 담겼다.</p> <p dmcf-pid="zL51DdphTL" dmcf-ptype="general">최씨의 노트에는 “내일까지 생각해올 것”이라는 말이 적혔다. 최씨는 친구에게 “그만둘까. 생각을 정리해서 내일까지 얘기하래”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씨 유족들은 팀에서 퇴사를 종용했다고 보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o1twJUlS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씨가 생전에 사용하던 업무수첩과 다이어리. 전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6/khan/20240616151050063wjbv.jpg" data-org-width="700" dmcf-mid="BMVfHmQ0C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khan/20240616151050063wjb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씨가 생전에 사용하던 업무수첩과 다이어리. 전현진 기자 </figcaption> </figur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BgtFriuSWi" dmcf-ptype="blockquote2"> <strong>“조금 일찍 합격했다면 그만둘 수 있지 않았을까?”</strong> </blockquote> <p dmcf-pid="bzkE8psdCJ" dmcf-ptype="general">최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는 공직사회 적응을 시도했던 노력과, 두려움이 엿보인다. 공무원의 일상과 경험담을 담은 유튜브 영상 시청 기록이 증거다. 시보 신분인 자신이 해고될 수 있는지 걱정한 듯 관련 내용을 검색한 기록도 나온다. 부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1월27일 최씨는 ‘민폐 안 주고 자살하는 방법’에 대해 검색하기 시작했다.</p> <p dmcf-pid="KqED6UOJSd" dmcf-ptype="general">“인격적으로 수치스럽다고 말하더라고요.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얼마나 잘할 수 있겠어요.” 친구 김씨가 말했다. “임용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눈빛이 완전 달라졌더라고요. 한번은 친구 여럿이 모였는데, 멍한 표정으로 본인 힘든 이야기를 혼잣말로 하더라고요. ‘사람이 이렇게 빨리 무너질 수 있구나’ 했어요. 그때 말렸어야 했는데….”</p> <p dmcf-pid="9BDwPuIiCe" dmcf-ptype="general">최씨의 마지막 한 달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야근이 이어졌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공부해야 했다. 하루라도 혼나지 않는 날이 없었다. 출근하면 “그만두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인터넷에서 ‘일 못하면 면직’ 같은 말을 검색하며 불안해했다.</p> <p dmcf-pid="2KrmxzhLTR" dmcf-ptype="general">2월18일 무렵부터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았다. 24일 토요일 불면증으로 수면제 처방을 받았다. 주말 수면제로 밀린 잠을 몰아 잔 듯하다. 26일 월요일에는 지각했다. ‘이대로 연락이 안 되면 무단결근입니다’라는 상사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최씨는 그 주 내내 다시 자살법을 찾았다.</p> <p dmcf-pid="V9msMqlovM" dmcf-ptype="general">3월4일 이후 다시 출근하지 않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2sORBSgv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씨의 공무원증. 전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6/khan/20240616151051616iyrq.png" data-org-width="700" dmcf-mid="bSaN91EQh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khan/20240616151051616iyrq.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씨의 공무원증. 전현진 기자 </figcaption> </figur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48hli2WAvQ" dmcf-ptype="blockquote2"> <strong>“조금 일찍 됐다면 그만둘 수 있었을 텐데”</strong> </blockquote> <p dmcf-pid="86lSnVYcCP" dmcf-ptype="general">최씨가 숨진 채 발견된 뒤에는 여러 이야기가 돌았다. 그가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거나 술을 마셨다는 식의 이야기였다. 친구들은 “우울증과 거리가 멀었고 평소 술을 마실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p> <p dmcf-pid="6PSvLfGkS6" dmcf-ptype="general">유족들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국민신문고에 진정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충북도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충북도 감사실 관계자는 “진정 내용에 대해 관련자 등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p> <p dmcf-pid="PCVfHmQ0v8" dmcf-ptype="general">“만약에 좋은 상사와 좋은 직장 분위기에서 선배들이 열심히 가르쳐주고 했다면 충분히 잘했을 친구였어요.” 공무원이기도 한 친구 정씨가 말했다. 다른 친구 김씨도 아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p> <p dmcf-pid="Qhf4Xsxph4" dmcf-ptype="general">“차라리 그만두지, 그런 선택을 해서 야속하죠. 공무원에 조금 일찍 합격했다면 그만둘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10년 만에 어렵게 됐는데 그만둘 수는 없고….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 같아요.”</p> <p dmcf-pid="xl48ZOMUlf" dmcf-ptype="general">세 살 터울인 친형은 동생을 생각하며 울었다. “부모님도 잘 챙기고 조카들도 잘 돌봐주는 동생이었어요.” 서울에서 생활하던 형은 동생에게 고마워했다. “공무원 합격하고 첫 추석 때 형제들이나 부모님에게 용돈을 챙겨주더라고요. 임용되기도 전이었는데 그동안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알뜰하게 돈을 모아왔던 거예요. 앞으로의 미래를 계획하던 때였는데….” 형의 눈시울이 붉어졌다.</p> <p dmcf-pid="y8hli2WASV" dmcf-ptype="general">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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