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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미국의 빙퉁그러진 자화상을 두 여자의 파국에 담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3
2024-05-09 16:30: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신작 영화 리뷰] 마더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oYyDbj4sz"> <p dmcf-pid="7KANQWf5O7" dmcf-ptype="general">[김형욱 기자]</p> <p dmcf-pid="z9cjxY41Ou" dmcf-ptype="general">1960년대 미국, 정치부 기자 출신 셀린과 간호사 출신 앨리스는 회계사 남편과 약사 남편을 두고 동갑내기 아들 맥스와 테오를 키우고 있다. 그들 가족은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지간으로 각별히 가깝게 지내고 있다. 와중에 앨리스는 다시 정치부 기자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이 터진다.</p> <p dmcf-pid="qQOmLFe7sU" dmcf-ptype="general">셀린이 집안일을 하고 있던 사이 맥스가 지붕에 올랐다가 떨어져 죽고만 것이다. 사고 전 맥스의 마지막을 본 유일한 이는 다음 아닌 앨리스였다. 사고의 충격으로 셀린은 큰 충격에 빠지고 앨리스를 멀리 했다가 한 달여 후 정신을 차린 듯 돌아온다. 하지만 그 일 이후 테오가 땅콩버터 쿠키를 먹어 알레르기 반응으로 죽었다 살아나고 앨리스의 시어머니가 약을 제때 먹지 않아 심장마비로 죽는 등의 일이 일어난다. </p> <p dmcf-pid="BxIso3dzwp" dmcf-ptype="general">일련의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자 앨리스는 셀린을 의심한다. 앨리스가 전력을 다해 맥스의 죽음을 막지 않았다는 생각에 셀린이 복수하려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녀는 어릴 때 양부모와 함께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고 혼자만 살아남은 후 오랫동안 정신병을 앓아왔다. 앨리스의 남편은 그녀의 정신병이 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p> <div dmcf-pid="bMCOg0JqD0" dmcf-ptype="general"> <strong>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의 심리 스릴러</strong>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KJvlA7o9E3"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9/ohmynews/20240509163003628ztdp.jpg" data-org-width="1000" dmcf-mid="pd7pyRhLs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9/ohmynews/20240509163003628ztd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마더스> 스틸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td> </tr> </tbody> </table> <div dmcf-pid="9iTSczg2IF" dmcf-ptype="general"> <br>그렇다면 누가 주인공인 셀린과 앨리스를 연기했는지가 중요할 테다. 실제로도 절친으로 유명한 앤 해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이 각각 셀린과 앨리스 역을 맡아 분전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배우를 한 스크린 안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면 충분할 것이다.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관계의 모습을 단단하고 깊이 있게 보여줬으니 말이다. </div> <p dmcf-pid="2D3tlPsdEt" dmcf-ptype="general">아울러 1960년대 당시 미국의 의상과 분위기를 잘 구현했다. 아무래도 당시 기준 중년으로 접어드는 나이의 두 여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니 중요한 지점이었을 것이다. 반면 전체를 아우르는 연출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혹은 연기와 의상 등에 밀려서 크게 눈에 띄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p> <p dmcf-pid="Vw0FSQOJw1" dmcf-ptype="general">이런 류의 심리 스릴러라면 개인 간의 우연적이고 지엽적인 충돌과 갈등보다 당대를 짙게 가로지르는 사건의 여파, 문화의 영향력, 시대상 등이 곳곳에서 엿보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심리 스릴러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 지점에서 부족했다. 1차원에 가까웠다고 할까. </p> <div dmcf-pid="frp3vxIir5" dmcf-ptype="general"> <strong>1960년대 미국의 빙퉁그러진 자화상</strong>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4c1ZI4wMD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9/ohmynews/20240509163004970easf.jpg" data-org-width="1000" dmcf-mid="U3vlA7o9w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9/ohmynews/20240509163004970eas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마더스> 스틸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td> </tr> </tbody> </table> <div dmcf-pid="8kt5C8rRrX" dmcf-ptype="general"> <br>우선 의상을 보자. 특히 두 주인공의 의상 말이다. 그들은 둘 다 전업주부지만 항상 '풀세팅' 상태다. 1960년대 미국의 빙퉁그러진 자화상 중 하나다. '여자라면 자고로 언제든 예쁘게 하고 있어야 한다'는 식인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잠자리에 들 때도 머리가 흐트러지지 않게 세팅한다. 하루 종일 단 한순간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div> <p dmcf-pid="6elCNUnbIH" dmcf-ptype="general">정치부 기자 출신의 셀린은 당연히 정치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 텐데, 둘의 남편들이 꺼내는 수박 겉핥기식의 정치 현안 대화에 끼지 못한다. '감히 남자들의 대화에 어딜 끼냐'는 식이다. 참지 못해 대화에 껴서 박식함을 선보일라치면 '여자 치고 대단한데?' 식의 비꼬는 대답이 날아온다.</p> <p dmcf-pid="PdShjuLKwG" dmcf-ptype="general">맥스가 죽은 후 셀린과 앨리스의 파탄난 관계와 개인들의 무너진 심리는 1960년대 당시 미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반영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풍요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1960년대 들어 베트남 전쟁으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됐으며 빈부격차는 더 벌어졌다. 다양한 종류의 반문화운동도 지속됐다. 곳곳에서 삐걱거리며 흔들리고 또 무너지고 있었다.</p> <p dmcf-pid="QJvlA7o9mY" dmcf-ptype="general">이렇게 보면 꽤 괜찮은 영화인 듯하나 막상 보면 당대와 맞물리는 해석까지 가닿는 게 결코 쉽지 않다. 그저 너무나도 친했던 두 여인이 큰 사고 후 반목, 시기, 의심, 갈등이 이어지며 파국으로 치닫는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감독은 분명 겉의 이야기와 속의 이야기를 잘 아울러 내보이려 했겠지만 말이다. '식상한 웰메이드' 정도가 어울리겠다.</p> <p dmcf-pid="xLWTEBNfIW"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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