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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임영웅 ㅣ 어른들을 위한 위로 '온기' 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1
2024-05-08 10:19:0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ON0Iw0CNT"> <div dmcf-pid="3GO2HT2Xkv"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김성대(대중음악 쳥론가)</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kJXENXDc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물고기 뮤직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8/IZE/20240508101908653wxtf.jpg" data-org-width="600" dmcf-mid="1jsA4KA8A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8/IZE/20240508101908653wxt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물고기 뮤직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pDn5wA5rcl" dmcf-ptype="general"> <p>한 지인 음악 평론가가 과거 조용필의 앨범을 별로라고 썼다가 '밤길 조심하라'는 투의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조용필의 팬들에게 조용필과 그의 음악은 성역이었다. 신성한 것이었고 남들이 함부로 건드려선 안 되는 금과옥조였다. 혹여 건들 마음이라면 '밤길 조심'할 각오를 해야 한다. 언젠가 미국 뉴욕의 전설적인 음악가 루 리드도 메탈리카와 'Lulu'라는 작품을 협업해 낸 뒤 한 메탈리카 팬에게 구체적인 위협을 당한 적이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의 음악을 헤쳤다는 이유다. 하지만 루 리드만큼 위대한 데이비드 보위는 죽기 전 그 'Lulu'가 언젠가는 리드의 명반 'Berlin'만큼 걸작으로 대접받으리라 예상했다. 조용필, 메탈리카의 팬과 데이비드 보위. 팬덤의 속성인 스타를 향한 과열된 애정을 감안해 주더라도 저들 중 누구의 판단이 더 이성적인지는 그리 깊이 따지지 않아도 될 법 하다.</p> </div> <p dmcf-pid="UVpjfbj4ah" dmcf-ptype="general">지난 임영웅의 싱글 'Do or Die'에 관해 쓰고 나도 비슷한 경우를 겪었다. 물론 밤길을 살펴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싱글에 대해 부정적으로 흘렀던 나의 글에 임영웅의 일부 팬들은 '네가 뭔데 우리 영웅님의 음악을 저울질하느냐'는 식으로 잔뜩 흥분한 메일을 보내왔다. 심지어 어떤 팬은 '비평가가 비판을 하면 쓰나' 투의 훈계도 해주었는데, 비판을 업으로 삼는 비평가로선 황당할 따름이었다. 그나마 예와 논리를 갖춰 조목조목 나의 글에 관한 생각을 적어 보낸 팬 덕분에(나 역시 똑같이 예를 갖춰 답장을 보내 드렸다) 맹목적이고 일방적인 팬덤의 차분하고 여유로운 이면도 볼 수 있었던 건 이 에피소드를 통해 건진 나름의 수확이었다.</p> <p dmcf-pid="uPqDQfDxaC" dmcf-ptype="general">그렇게 7개월 정도가 지나 임영웅이 새로운 싱글을 가지고 왔다. 제목은 '온기'. 'Home'이라는 곡이 하나 더 실린 투 트랙 싱글이다. 그리고 여전히 'Do or Die'가 임영웅에겐 맞지 않는 옷이었고 굳이 본인이 하지 않아도 됐을 시도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온기'는 '드디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을 주었다. 반면 클럽 댄스 트랙 'Home'은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마치 변진섭이 '난 알아요'를 부르려는 것처럼 임영웅에겐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진다. 이런 것만 해야 한다는 말은 궤변이지만, 그가 '모래 알갱이' 같은 발라드를 잘 부르는 건 사실이기에 나는 임영웅의 신곡 중 '온기'를 더 환영하는 쪽이다.</p> <div dmcf-pid="7B1LbuLKNI" dmcf-ptype="general"> <p>상업 광고(계속 작업실 모습을 보여준다)에서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든 임영웅은 지금 '가수'를 넘어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다. 그는 분명 창작자로서 나름의 각오와 욕심이 있는 것 같고, 그런 노력 끝에 꾸준히 싱글도 내고 있는 것이겠다. 아직 혼자서 해낸 완전한 작사, 작곡 크레디트는 없지만 언젠가는 그런 곡을 들려주리라는 강한 의지가 그의 곡들 속 잇따른 참여들에선 엿보인다. '온기'는 'London Boy'부터 이어져온 임영웅의 그 싱어송라이터로서 성장 궤적을 지켜내고 있는 곡으로, 가사에만 손을 댄 'Home'에서 볼 수 있듯 작곡까진 못 챙겨도 최소한 자기가 부르는 노래 가사 정도는 스스로 쓰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FTQ3ZQ0j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임영웅 '온기'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8/IZE/20240508101910783mves.jpg" data-org-width="600" dmcf-mid="tvKmR6meg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8/IZE/20240508101910783mve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임영웅 '온기'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q87k62kPcs" dmcf-ptype="general"> <p>해리 닐슨의 'Without You'를 떠올리게 하는 차분한 피아노 인트로. 7초 뒤부터 등장하는 임영웅의 목소리는 '온기'라는 제목을 '어른'이라 읽어도 될 만큼 이 시대를 사는 성인들이 짊어진 말하기 힘든 삶의 무게를 덜어주려 가고 있다. '이제 나만 믿어요'의 김이나가 가세한 노랫말, 임영웅 곡들에서 계속 보이는 김수형, 황선호라는 작곡 파트너의 멜로디가 위로와 힐링을 향한 이 노래의 의지를 함께 한다. 임영웅이 세상과 사회로부터 상처 입고 짓눌린 '어른'의 모습을 직접 연기한 뮤직비디오는 권오준의 작품으로, 그는 2021년 BTS의 'Butter'와 'Permission to Dance'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Global Citizen LIVE) 영상을 연출한 인물이다. 권오준은 노래가 머금은 외로움과 쓸쓸함, 희망의 정서를 단편 영화에 가까운 미장센에 엮어 현악과 합창으로 비상하는 노래에 그대로 돌려주며 '들리는' 온기에 '보이는' 온기를 입혀낸다. 이 영상과 음악의 조화는 싱글의 표지 사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p> </div> <p dmcf-pid="BVpjfbj4am" dmcf-ptype="general">'온기'를 들으며 든 생각은 하나다. 임영웅이 이번엔 잘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중 전자를 택했다는 것. 더 하고 싶은 건 잘하는 걸 해가며 공부하고 쌓아 나중에 꺼내 보이면 될 일이다. 그런 면에서 'Home'은 일종의 애피타이저였달까. 임영웅 새 싱글의 메인 디시는 단연 '온기'다. 가수와 소속사가 싱글 제목을 괜히 그렇게 뽑은 건 아닐 거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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