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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비호감' 변요한과 '가증스러운' 신혜선의 연기쇼...'그녀가 죽었다' (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4-04-29 18:10:0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영화 '그녀가 죽었다' 시사 및 간담회 진행 변요한 "특이한 캐릭터...비호감으로 봐주셨으면" 신혜선 "공감하고 싶지 않아...가증스러워 보이길" 김세휘 감독 "SNS 부작용, 실존적 현상...장르적 재미 충분" 5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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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배우 변요한과 신혜선이 영화 '그녀가 죽었다'를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섰다. 결코 공감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이지만, 두 배우의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자 한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그녀가 죽었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김세휘 감독과 배우 변요한, 신혜선이 참석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영화 '치외법권', '인천상륙작전', '덕구'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각색과 스크립터로 참여했던 김세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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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은 의뢰인이 맡긴 열쇠로 그 집을 몰래 훔쳐보는 취미를 가진 공인중개사 구정태 역을 맡았다. 주인공이지만 쉽게 애정을 갖기 어려운 캐릭터다.
 "재밌고 특이한 캐릭터 맡고 싶었다"고 밝힌 변요한은 "처음부터 심각하게 하거나 '나 변태야'라는 식으로 하면 뒷부분 결승전까지 갈 수 없기에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려 했다. 오히려 힘을 빼고 해야 천천히 스며들고 극대화되리라 봤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그러면서 "비호감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시간이 갈수록 구정태가 더 비호감으로 느껴지셨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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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선은 구정태가 관찰하는 인물이자 거짓 포스팅으로 SNS 인플루언서의 삶을 사는 한소라 역을 연기했다. 그 역시 선뜻 공감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신혜선 역시 "소라는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울 하고 있다고 봤다. 속에서 스스로 불쌍한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되뇌인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감하거나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감정적으로 동화되거나 하는 경험은 못했다"라며 "어떻게 하면 제 얼굴과 느낌에서 표현할 수 있는 한 가증스러워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극을 이끌고 채워야 할 두 인물이 모두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기에, 관객의 몰입을 이끌 수 있을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김세휘 감독은 이에 내레이션을 적극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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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저도 인물들이 왜 그럴까 이해가 안 됐다. 감정적 이입을 하고 진행돼야 하는데 비호감인 인물들이라, 직접적으로 말을 걸면 듣게는 되니까 이해를 하든 말든 자기변명을 늘어놓는 형식이 어떨까 싶었다"라며 "그러면 인물에 감정적 포인트도 가져가면서 무슨 생각인지는 알겠다고 이해할 거라고 봐서 내레이션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비호감인 인물들을 내세운 이유는 뭘까. 전하고 싶은 주제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였다.
 김 감독은 "캐릭터들은 관객이 동정할 틈을 주지 않는다. 끊임없이 변명하고 합리화한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야', '내가 제일 불쌍해'라는 식으로. 그런 걸 표현하기 위해서는 호감적 인물보다 비호감적 인물, 관종, 관음의 끝에 있는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 더 주제에 맞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NS가 막을 수 없는 하나의 주요 소통 창구가 되면서 부작용처럼 나오는 관종, 관음, 염탐 등 문제들이 외면할 수 없는 실존적 현상이라고 봤다. 그런 캐릭터들로서 상황을 보고 관객들이 봤을 때 동질감을 느끼는 부분도 있겠지만 대부분 경악할 거라 봤다.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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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들에 대한 공감을 어렵지만 그들이 만드는 사건의 전개는 꽤 탄탄하고 속도감이 있다. 미스터리 스릴러의 매력뿐 아니라 곳곳에 놓인 유머 역시, 장르 영화로서의 재미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김 감독도 "스릴러 영화로서 톤의 변화를 많이 가져갔다. 경쾌한 스릴러지만 장르영화로서 몰아붙이는 사건과 감정이 많다. 충분히 장르적 재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어필하며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5월 15일 개봉한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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