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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D-100] ②최소 인원·최소 금메달…한국 엘리트체육 중대 갈림길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4
2024-04-15 07:01:00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출전 선수 최대 170∼180명…상징선 200명 미달·48년 만의 최소 선수 파견<br>양궁·펜싱서 금메달 5∼6개 기대…배드민턴·사격·수영·태권도도 金 후보</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4/15/AKR20240411113400007_01_i_P4_20240415070209404.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태극마크를 달고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는 200명을 밑돈다.<br><br> 대한체육회가 예상하는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 최대치는 170∼180명 수준이다.<br><br> 이는 50명을 파견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48년 만의 최소 수치다.<br><br> 체육회와 엘리트 체육(전문 체육) 종사자들이 국가대표의 상징처럼 여기는 '하계 올림픽 출전 선수 200명' 붕괴는 쇠락하는 한국 체육의 현주소를 여실히 입증한다.<br><br> 냉전의 복판에서 열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자유 진영과 함께 불참한 우리나라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선수 210명을 보내 한국 스포츠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br><br> 공산 진영의 불참으로 역시 반쪽짜리 대회였으나 한국은 LA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해 당시 기준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비상하는 한국 스포츠의 기상을 세계에 떨쳤다.<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대한민국 선수단 최근 5개 하계올림픽 출전 인원(출처 대한체육회 홈페이지)</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4/15/0014630337tableImage1.png?type=w647" alt=""></span><br><br>이후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회 연속 12개씩 따내 스포츠 강소국으로 자리매김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 13개씩 수집하며 정점을 찍었다.<br><br> 올림픽 출전 선수도 대회마다 250명을 가뿐히 넘길 정도로 한국 엘리트 체육은 전성기를 구가했다. 선수들은 메달을 목에 걸고 국위를 선양했으며 국민들은 그런 선수들을 보며 뿌듯한 자부심과 감동을 함께 느꼈다.<br><br> 그러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br><br> 리우 대회에서는 상징선인 200명을 겨우 넘긴 204명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숫자가 37년 전인 LA 올림픽 때와 같은 6개로 급감했다.<br><br> 선수도, 메달도 동반 감소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br><br>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48년 만의 최소 인원이 태극전사로 경기장을 누빈다. <br><br> 대한체육회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보수적으로 산출한 예상 금메달 수도 5∼6개에 불과해 자칫하면 40년 전 LA 대회 때에 못 미치는 성과에 그칠 수도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4/15/AKR20240411113400007_02_i_P4_20240415070209407.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br> 26일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오진혁이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br>[연합뉴스 자료사진] </em></span><br><br> 체육회가 파리에서 확실하게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은 세계를 호령하는 양궁과 펜싱이다. 양궁에서 3개 이상, 펜싱 여자 에페와 남자 사브르에서 2개 이상을 바란다. <br><br> 배드민턴, 사격, 태권도, 수영에서도 금메달을 각각 1개 이상 희망하지만, 장담은 못 하는 형편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4/15/AKR20240411113400007_03_i_P4_20240415070209410.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2020 도쿄올림픽 영광의 금메달리스트<br>양궁 혼성전 안산ㆍ김제덕(위부터 아래로), 여자 단체 강채영ㆍ장민희ㆍ안산, 남자 단체 김제덕ㆍ김우진ㆍ오진혁,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구본길ㆍ김정환ㆍ김준호ㆍ오상욱, 양궁 여자 개인 안산, 체조 남자 도마 신재환. <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이 순식간에 쪼그라든 이유는 여러 가지다.<br><br> 먼저 인구 급감에 따라 엘리트 체육으로의 인재 유입이 크게 줄었다. 학교에서 교육 과정으로서의 체육은 여전히 표류 중이다. <br><br> 최근 몇 년간 일부 종목에서 벌어진 시대에 뒤떨어진 선수 인권 유린, '짬짜미' 파문 탓에 엘리트 스포츠 전체가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된 집단으로 전락했다. <br><br> 국민들의 관심은 멀어졌고, 때로는 전문 체육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갑기도 하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자긍심도 많이 떨어졌다.<br><br>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메달박스였던 유도, 복싱, 레슬링의 국제경쟁력 실종은 큰 숙제가 됐다. 간판스타를 새로 육성하지 못한 종목의 책임이 크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4/15/AKR20240411113400007_04_i_P4_20240415070209413.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여자 핸드볼,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br>[연합뉴스 자료사진] </em></span><br><br> 게다가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은 출전 선수 200명 미달로 직결됐다. <br><br> 파리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단체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이다. 남자 축구는 15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br><br> 금메달을 아쉽게 놓친 설움에 북받쳐 우는 선수보다 시상대에는 서지 못해도 올림픽 자체를 즐기는 선수에게 더 큰 갈채와 격려를 보낼 정도로 우리 국민의 인식은 변했다.<br><br> 그러나 체육을 직업으로 삼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부와 명예를 동시에 안겨주는 건 금메달만 한 게 없다. <br><br> 우리나라는 주요 경제국이자 문화 강국으로 국력을 키워왔지만,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든다.<br><br> 파리 올림픽은 한국 엘리트 체육이 국력에 걸맞은 성과를 낼지, 그간 쌓아온 자존심을 어렵게나마 지켜갈지, 그리고 무엇보다 존재의 가치가 있는지를 묻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br><br> cany9900@yna.co.kr<br><br> <!-- /* 기자 카드 + 본문 내 기자 정보 --> <!-- 카피라이트 배너 --> <!-- 기사 분류 --> <!-- 언론사 프로모션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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